중국과 몽골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흑사병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몽골 쪽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추세이다 보니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오늘은 흑사병 혹은 페스트의 정의, 원인, 증상,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흑사병(페스트)란?
흑사병은 인구 전체에 빠르게 확산되어 광범위한 질병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전염성이 강하고 종종 치명적인 전염병을으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입니다. 제1급 법정감염병 및 생물테러감염병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는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잠복기
1일 ~ 7일 (폐 페스트는 평균 1 ~4일로 상대적으로 짧음)
원인
흑사병은 장내 세균과 에 속하는 Yersinia pestis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로 쥐와 같은 작은 설치류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에 물려 전염됩니다. 감염된 설치류가 죽으면 벼룩은 인간을 포함한 새로운 숙주를 찾습니다. 또한 감염된 동물을 만지거나 감염된 고기를 섭취하는 것과 같이 감염된 동물의 체액이나 조직과의 직접적인 접촉도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호흡기 비말을 통해 페스트가 전염되어 폐렴 페스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
임상적 유형에 따라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로 나뉠 수 있으며 감염경로에 따라 임상증상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1. 림프절 페스트
- 자연발생에서 가장 흔한 경우로, 감염된 쥐벼룩에 물린 다음 1 ~7일 후에 물린 자리 근처의 림프절에 통증을 동반한 림프절 부종이 나타나고,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빈맥, 극심한 피로 등을 동반합니다.
- 사람 간 전파를 일으키지 않으나, 치료가 적시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균이 온몸에 퍼져 패혈증 페스트나 감염력을 갖는 폐 페스트로 진행 가능합니다.
2. 폐 페스트
- 비말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고 임상적 진행이 매우 빠릅니다.
- 균이 폐를 침범하여 발생합니다.
-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을 통한 감염(1 차성 페스트)과 림프절 혹은 패혈증 페스트의 합병증으로 발생(2차 페스트)할 수 있습니다.
- 폐렴증세(기침, 호흡곤란, 흉통, 수양성 혈담 등)와 오한을 동반한 발열, 두통, 구토, 쇠약감 등이 나타납니다.
3. 패혈증 페스트
- 림프절 페스트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때 혈액 내 박테리아 증식에 의해 발생합니다.
-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시작하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 파종성혈관 내 응고, 급성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쇼크로 진행하여 사망
4. 합병증 및 치명률
- 치료 지연 시 파종성 혈관 내 응고, 급성 호흡부전, 뇌막염 등
- 림프절 페스트는 50~60%, 폐 페스트와 패혈증 페스트는 30~100% 정도
- 적절하게 치료할 경우 림프절 페스트는 5~15% 이하, 폐 페스트 및 패혈증 페스트는 30~50%
진단
- 검체(혈액, 가래, 기관지세척액, 림프절흡인물 등)에서 Y.pestis 분리 동정
-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 중 탄저 적정 항생제 선택 치료
- 의심단계부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 사용
- 단독항생제 사용보다는 항생제 병행 요법이 생존율을 향상하는 것으로 보고
치료
- 현재 가용한 유효 백신은 없습니다.
-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 중 페스트 적정 항생제 선택 치료 - 의심단계부터 환자 격리와 함께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 사용
예방법
- 매개체 제어 - 설치류 개체군과 박테리아를 옮기는 벼룩을 제어하는 것은 전염을 방지하는데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해충방제, 위생 개선, 식품 및 폐기물의 적절한 보관과 같은 조치가 포함됩니다.
- 감염된 동물 피하기 - 아프거나 죽은 동물, 특히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풍토병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동물이나 페스트 의심환자나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가검물 접촉에 주의해야 합니다.
- 개인 보호 - 전염병이 있는 지역에 있는 경우 방충제를 사용하고 보호복을 착용하고 알려진 설치류 침입이 있는 지역을 피하면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개인위생 준수 - 올바른 손 씻기와 폐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외출 시 상시 마스크 착용해야 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 감염병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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